한동훈 “국민상식이 나침반…이기는 정당 이끌것”
2023-12-22 신형욱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한 장관은 이날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비대위원장 제의를 받아 수락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면직안을 재가했다.
지난해 5월17일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지 1년 7개월여 만이다.
한 장관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 이임식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지지해주시는 의견 못지 않게 비판해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 용기와 헌신으로 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이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아웃인지 애매해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식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고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당내 여러 목소리를 어떻게 통합할지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건강한 당정 관계를 묻는 말에는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 승리해 행정을 담당하는 이점이 있다”며 “국민의힘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민주당이 하는 정책은 약속일뿐이고 그것은 큰 차이다. 그 시너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국민들께 필요한 정책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비대위 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에서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직행하는 데 대한 우려와 비판에 대해서는 “10년새 대한민국에 초유의 일이 많이 있었다”며 “그때그때 직분을 벗어난 적은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한 장관 비대위원장 제의와 관련 “한 장관은 당 내외 인사 다수가 추천하는 인물로, 의견 수렴 과정에서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며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 갈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