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민 이목끄는 간절곶 해맞이, 이젠 전국 힐링명소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만에 해맞이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받던 국민들이 4년만에 드넓은 동해바다를 향해 함성을 지르면서 우울했던 지난날들을 훌훌 털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울주군은 이번 해맞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드론쇼와 정크아트 전시, 야간경관 전시 등 역대급 볼거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 한다. 간절곶은 이제 울주군민, 울산시민, 나아가 전 국민들의 안식처이자 힐링장소가 됐다. 전 국민들이 이 곳 간절곶을 찾아와 그야말로 ‘간절한’ 소원을 빌고 마음의 위안을 받았으면 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4 간절곶 해맞이 행사’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이번 해맞이는 ‘한반도의 첫 아침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1000대의 드론 공연과 불꽃 쇼가 펼쳐진다. 행사장에는 2024년 청룡의 해를 상징하는 ‘청룡 유등 터널’을 비롯해 각종 LED 조형물로 포토존도 조성해 놓았다. 특히 세계 최대 정크아트 작품인 18m 크기의 ‘간절 용사 솔라봇’은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간절곶 해맞이 행사는 지난 2000년 한국천문연구원과 새천년준비위원회가 밀레니엄 축제를 열 당시 간절곶이 우리나라 육지 중에서 새해 첫날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라고 공식화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고, 올해는 제한적으로 축소 개최됐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사실상 4년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행사에 거는 관광객들의 기대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간절곶 일출과 관련해 <울산읍지>에는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라는 표현이 기재돼 있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는 말이다. 간절곶은 우리나라의 하루를 여는 상징적 장소다. 우리나라 어디에 이 보다 더 확실한 일출 명소가 있을 수 있을까. 정동진도, 호미곶도 결코 이같은 명예를 갖고 있지는 않다.
이번 해맞이에는 최소 13만명이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울주군은 외지 손님들이 많아진만큼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전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각오로 울산을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진심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간절곶은 이제 울산만의 것이 아닌 국민의 힐링장소임을 울산시와 울주군은 새삼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