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관광재단 2024년 예술인지원사업 ‘오리무중’
연초가 코앞인데 울산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할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4년도 예술인지원사업이 오리무중이어서 예술인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26일 울산문화관광재단(재단)은 당초 이번 주 예술인을 대상으로 내년 예술인지원사업 등 전반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울산시 예산안 확정 등 관련 절차가 늦어지고 세부 사업 계획안에 변동이 생기면서 설명회는커녕 지원안 안내도 하지 못하고 있다.
재단은 내년 예술인지원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소폭 인상되는 만큼 울산시 등 유관기관과 사업별 예산 배분 등을 놓고 현재까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올해 예술인지원사업은 2022년 12월22일 설명회를 하고, 공고·신청 접수 등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의 통폐합 절차로 법정 문화도시 원년 각종 공모사업이 하반기에 쏟아져 각종 문화행사와 창작활동을 선보이는 전시·공연이 연말 대거 이어져 일부에서 혼란이 일었다.
부산과 대전 등의 문화재단은 내년도 사업안이 공개되고, 사업별로 순차적으로 예술인들의 참여 공모를 받고 있어 울산과 대조적이다.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11월 문학·시각예술·공연예술·예술비평 등 우수예술지원 사업에 대해 지난 12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대전문화재단도 지난 20일 예술지원 사업 공고를 내고, 27일부터 문화예술인의 신청을 받는다.
한 지역 예술인은 “지난해 재단의 공모사업 안내가 늦어지면서 전시와 공연이 하반기에 쏠렸고, 작품을 선보일 공연장과 전시장을 찾느라 애를 먹은 사례가 많다”면서 “예술 활동이 연중 고루 이어질 수 있게 한해 사업 안내를 전년도 연말에는 안내하는 등 원활히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울산의 경우 내년 재단의 예술인지원사업 예산이 소폭 인상되는 데다, 올해 사라졌던 예술인 단체사업이 일부 부활해 단위사업별 지원액 조율을 하고 있다.
울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내년도 예술인지원사업 예산이 올해와 동일한 지자체의 경우 12월 사업 공고를 하고 접수하는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울산문화관광재단은 내년 1월 둘째~셋째주쯤 바뀐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하고, 본격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