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불안감에 돌봄교실 실제 참여율 저조
초등 신청 1053명·참석 325명
유치원 참여 저조 비슷한 상황
시교육청 “안전 확보에 노력”
2020-03-02 김봉출 기자
2일 지역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는 학생 6명이 각자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돌봄교실 전담사는 매 시간 학생들의 발열여부를 체크해 기록하고 있었다. 발열체크 이외에 손 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교실 입구에 비치돼 학생들이 수시로 손을 소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학교 돌봄교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데 이날 모두 32명이 긴급돌봄을 신청했지만 실제 학생 9명만 참석했고, 일부는 일찍 집으로 돌아갔다.
시교육청의 이날 돌봄교실 참여현황을 보면 유치원은 당초 141개원에 593명이 신청했지만 이날 139개원에 317명만이 참석했다. 초등학교는 121개 학교에 1053명이 신청했지만, 85개 학교 325명이 참석했다. 36개 학교는 돌봄교실을 개설했지만 학생들이 불참했다.
시교육청은 돌봄교실 실제 참여율이 낮은 것에 대해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긴급돌봄을 신청한 뒤 불안감이 커진 학부모들이 학생을 보내지 않거나, 맞벌이 부모 대신 학생들을 돌봐줄 곳을 찾아 보내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 등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다”며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등을 더 철저히 해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