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자리비운 새 불난 원룸서 5세 아들 숨져

2024-01-02     강민형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5시5분께 울산 남구의 한 원룸에서 불이 나 5살짜리 남자아이가 숨진채 발견됐다.

이 아이는 평소 아버지와 단둘이 지내다 아버지가 이사를 위해 이삿집 청소를 간 사이 불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일 남부서에 따르면 불은 오후 5시30분께 잡혔지만 5세 아이는 주방쪽에서 건물과 가재도구 등 자재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5세 아이는 집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3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성 1명이 대피하기 위해 3층에서 뛰어내리다 다리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원룸 2층 전체를 다 태우고서야 진화됐다. 추산되는 재산피해는 4460만원 가량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입구 쪽 전자레인지 주변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