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본격화...대형음식점·숙박시설 등 인프라 확충 시급

2024-01-03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 매립장 일원을 개최지로 하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이달 국제원예생산자협회(이하 AIPH)에 제출하는 등 유치활동을 본격화한다. 유치 성사에 대비 6개월간 진행되는 박람회 기간 울산을 찾게 될 130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을 위한 대형음식점과 숙박시설 등 관련 인프라 구축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국제정원박람회 승인기구인 AIPH에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 AIPH가 실사단을 꾸려 2월께 울산을 방문한다.

울산은 이어 3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AIPH 총회를 통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공식화하고, 회원국들에 울산 계획안을 설명한 뒤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는 9월 폴란드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앞서 울산시는 산림청에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도 제출했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울산 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문화광장 일원 123.5h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150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박람회가 진행되는 6개월동안 1300만명 이상이 울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울산의 대규모 국제 박람회 행사 유치 활동과 더불러 단체 관광객을 수용할 만한 숙박·음식점 등 인프라 구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태화강국가정원을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음식점은 여전히 전무하다.

지역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태화강국가정원 인근에도 식당이 많지만,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은 없다”면서 “식당을 2~3곳으로 분산하거나,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국가정원 인근에 관련 인프라가 좀 더 잘 갖춰진다면 이곳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고,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