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방문 중 피습
2024-01-03 김두수 기자
이와 관련해 검·경은 즉각 특별수사팀과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사정 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6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살인 고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김씨에게서 흉기로 목 왼쪽 부위를 공격당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김씨를 검거해 연행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이 대표 주변에서 “사인해 주세요”라고 지지자처럼 행동하며 취재진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펜을 내밀다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했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47분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간 뒤 헬기로 오전 11시13분께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응급 검사와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cm 정도 열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부산경찰청에 수사본부를 설치한 경찰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김씨가 조사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충남에 거주하는 김씨는 이 대표 공격에 쓴 흉기를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