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관할 관계없이 가까운 헬기 우선출동

2024-01-09     석현주 기자
소방청이 관할 지역과 관계 없이 사고 지역과 가까운 곳의 헬기를 우선 출동시키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울산에도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소방헬기는 지역별 소방력으로 감당이 어려운 대형재난 상황을 제외하고는 각 시도별 관할 지역 안에서만 운용해왔다.

때문에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에 출동 가능한 타 지역 소속 헬기가 있어도 먼 거리에 있는 관내 헬기를 기다려야 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해 4월부터 소방헬기 출동체계를 일원화하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도입해 대전·충북·충남·전북 등 4개 시도에서 시범적으로 운용해왔다.

소방청은 약 9개월간의 시범 운용 결과 헬기 운용 효율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관할 외 지역으로 출동한 헬기 운항 44건을 모두 분석했더니 총 운항시간 610분, 운항 거리 1828㎞가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출동 1건당 평균치를 내 보면 운항 시간은 14분, 운항 거리는 41.5㎞가 단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청 관계자는 “운항시간 감축으로 연료비, 소모품교체, 부품수리 등 정비 비용 또한 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소방청은 1월 중 울산과 부산, 대구, 광주,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영·호남지역 8개 시·도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중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 걸쳐 헬기 통합출동 시스템을 구축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