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당 신년인사회 한동훈 불참
2024-01-09 김두수 기자
특히 시당은 당초 올해 신년인사회 및 총선필승 결의대회를 지난 6일 시당 강당에서 개최키로 했다. 하지만 총선을 목전에 두고 대중성이 높은 한 위원장의 참석해 여권의 ‘바람몰이’ 필요성이 제기 됨에 따라 일정을 순연시키면서까지 중앙당 당직자들과 조율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 위원장의 울산방문은 끝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를 치르게 된 것.
이런 가운데 한동훈 위원장의 금주 동선이 공교롭게도 PK(부산·경남)로 잡혀 있어 부산·경남 인근에 위치한 울산방문을 제외한데 대한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PK동선
당 비대위에 따르면 먼저 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세코’(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한 위원장은 이자리에서 당소속 경남출신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말을 통해 총선 필승을 다짐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도당 행사직후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1박2일 일정으로 지역 청년 초청 일자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당원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부산 시민들과 만나는 현장 일정도 검토 중이다.
한 위원장은 부산에서 1박한 뒤 이어 11일 오전엔 부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한다. 한 위원장 취임 후 첫 현장 비대위 회의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열린 부산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일정상 참여하지 못하자 부산 일정을 별도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부산 방문에서 한 위원장은 부산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와 함께 가덕도 신공항 지원 문제, ‘글로벌국제허브도시특별법’ 제정안 추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 위원장은 14일 충남도당에 이어 16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도 차례로 참석할 예정이다.
◇울산시당의 해명과 정치적 해석
울산시당은 비대위 장동혁 사무총장을 비롯한 다각적인 채널을 가동, 한 비대위원장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려 했으나 울산참석 일정이 여의치 않다는 입장을 확인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채익 시당위원장은 8일 취재진과 전화에서 “당 지도부와의 수차례 전화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시당 행사 참석을 요청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향후 적절한 시점에 다시 한 위원장의 울산방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여권 일각에선 울산시당 신년행사 준비단계에서부터 한 위원장과 일정을 전략적이고도 치밀하게 조율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당이 애초 신년인사회를 자체행사로 6일로 잡아놓고 한 위원장의 참석 중요성을 인지한 뒤 조정하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반면 ‘용산 권부’의 정서를 훤히 꿰뚫고 있는 한 위원장이 굳이 울산을 방문할 필요성이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