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한 해의 마침, 다시 새로운 장

2024-01-09     경상일보

크고 작은 일로 가득했던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연말, 연초 계속된 바쁜 일정을 잠시 뒤로 하고 새날 새 아침 매곡천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해본다.

‘Just do it’은 나의 의정 활동 슬로건이다. 미리 걱정하거나 겁먹지 말고 생각을 바꿔 행동으로 보이자이다. 중요한 정책은 현장에 있고 현장의 답은 주민에게서 찾자, 일단 부딪혀봐야 해법을 찾을 수 있고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이다. 지금껏 이런 마음가짐으로 한걸음 한걸음 착실하게 발걸음을 옮겨왔다.

2023년은 ‘시민 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던 한 해였다. 제8대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 환경복지위원으로, 거기에 더해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특별위원회, 꿈의도시 울산 청년과 함께 특별위원회, 원전특별위원회 활동에 이르기까지 의정활동의 외연을 넓혀가며 지역의 주요 현안에 적극 참여했다.

의회 조직의 성장을 견인하고 권한을 강화하며 의회의 정책역량을 키우고 의원들의 발전을 독려했다. 또, 의회사무처 조직 개편, 상임위원회 소관 조정 등 의정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의회 운영 방안을 추진했다. 지역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의료인력 지원 조례를 발의하고 울산의료원 설립에도 적극 힘써왔으며 경계선 지능인 지원 등 사회적 약자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는 2년만에 두 단계 급상승한 2등급을 달성하였다.

북구지역 수돗물 흐린물 발생에 따른 피해 배상 문제, 울산특수교육원 문제 등 집행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중재자로도 나섰다.

북구의 문화 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각도로 활동한 결과 송정복합문화센터, 강동바다도서관, 북구 장애인복지관 개관 등의 성과가 있었고,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농소­강동 간 도로개설, 옥동­농소1 도로 개설 등의 사업 추진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타 지역 이동 편리 등을 위해 광역전철 연장 운행, 환승체계 개선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1년 365일 매 순간 진심이 아니었던 순간이 없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부할 수 있으나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경제 전문가들이 2024년 우리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용문점액’을 꼽았다고 한다. 용문점액(龍門點額)은 용문 아래에 모인 물고기가 뛰어오르면 용이 되고, 오르지 못하면 이마에 상처만 입게 된다는 중국 전설이다. 우리 경제의 중장기 미래가 좌우되는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곡점은 비단 경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올해는 제22대 총선이 있는 해로 정치도 매우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라의 흥망성쇠는 깨어있는 시민의 현명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바로 그 시점인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정치와 경제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자연스레 6대째 뿌리박고 살고 있는 나의 고향 북구에 생각이 닿는다. 내 인생의 팔 할은 북구다. 학창시절, 사회생활, 그리고 정치활동 경력을 쌓아온 곳. 구석구석 내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고, 내 땀방울이 떨어지지 않은 곳이 없다. 누구보다 지역 주민과 많이 소통했고 그 가운데서 주민들의 바람과 지역의 요구에 귀 기울이려 노력했다. 물론 부족한 점이 많았을 터이다. 그러나 나의 부족한 점은 우리 북구 주민, 울산 시민 여러분께서 채워주시리라, 그리고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 새로운 해를 마주하며 울산의 발전과 북구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곱씹어 본다.

어느새 새해다. 우리 시민 모두 갑진년 새해에 승천하는 용의 기운을 듬뿍 받아 힘차게 비상하기를 소망한다.

바라시는 모든 꿈과 새로운 도전, 성공적으로 이루시는 행복한 한해가 되길 기원드린다.

정치락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