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온천유원지 해제 도시개발사업 기대감

2024-01-10     차형석 기자
울산 울주군 온양읍 발리 일원에 추진됐던 울산온천유원지 개발사업이 10여년만에 좌초되고 이 일대가 30여년만에 유원지에서 해제된 뒤 지주들을 중심으로 주거단지 위주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온양읍 발리 산46 일원(60만8682㎡) 등 4곳의 도시관리계획이 변경되면서 울산온천유원지(발리)가 32년만에 유원지에서 해제됐다. 이 부지가 유원지에서 해제됨에 따라 공동주택 건설과 상업·편익시설 조성 등의 대규모 도시개발이 가능해져 남부권 신도시 조성사업과 맞물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울산시나 울주군에 접수된 건은 없으나, 1~2년 전 부터 지주들을 중심으로 물밑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2년 4월에 ‘온양 발리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발족해 조합 설립 인가 절차와 함께 이 지역을 신도시 개념의 친환경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업구역 내 토지 소유자는 480여명이다. 발리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 관계자는 “유원지가 해제되면서 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사업계획을 수립해 제안서를 군청에 접수할 계획”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민간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도 외 현재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은 없다”며 “사업 제안서가 접수되면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부지가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됨에 따라 지주들이 개별적으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 등의 문제가 빚어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