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일만에 퇴원, “증오의 정치 끝내야”

2024-01-11     김두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흉기 피습 8일 만인 이날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그는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되기를 바란다.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 이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나 역시 다시 한번 성찰해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다.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 꼭 만들어서 보답드리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서울대병원 의료진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퇴원 현장에는 지지자 등 200여명이 몰렸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접근을 막았다. 이 대표는 당분간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