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김기현 남을 5선 도전 공식화·향후 전망은
2024-01-11 김두수 기자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13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지역 행사장 등에 꾸준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엔 김두겸 시장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실시한 ‘2024년도 국비확보 보고’에 지역 의원들과 함께 자리한데 이어 10일엔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올린 의정보고서를 통해 총선 등판을 예고했다.
김 전 대표의 이러한 총선 동선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선 자신의 4선 지역구 남을에서 5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 등 여권 공천 지휘부는 과연 어떤 판단을 하게 될 것인지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선 도전 공식화한 김기현 = 이날 김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종합 의정보고서에 따르면 12쪽으로 의정활동과 국비 확보를 비롯해 ‘울산을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사랑하는 남구주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된 우리 울산이 더욱 발전하고, 울산의 중심인 우리 남구의 미래를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한, 저 김기현의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 매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어떤 형태로든 오는 4월 총선 등판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용산’-한동훈 비대위원장 겸 인재영입위원장-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장동혁 당 사무총장 등 여권의 핫라인이 풀가동 되면서 공천 밑그림이 어떻게 전개될 지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천 티켓 관문은?= 총선을 90일 앞둔 서울 여의도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여야 전·현직 대표, 다선·중진 의원들의 공천티켓 여부와 함께 출전 지역구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정치권 등판 첫날 “총선 출마는 없다”고 못박고 나섰다. 한발 더 나아가 “4월10일 이후의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때문에 자연스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천 계양을) 출마 여부 또는 험지, 불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다선·중진들에 대한 험지·불출마·컷오프 여부 등에 이목이 집중되는 연장선에서 지역 출신 김 전 대표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연동되고 있다.
김 전 대표 체제 당시 인요한 혁신위가 제시한 영남권 중진·스타 의원들의 험지 또는 불출마 요구가 한동훈 비대위와 장영환 공천관리위까지 연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여권 내부의 기류다.
특히 국민의 힘 ‘1호 당원’격인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정서도 주목된다.
4선 의원과 울산시장에 이어 원내대표와 당대표까지 역임한 ‘백전 노장’ 김 전 대표가 보여줄 정치력과 돌파력, 정무적 판단, 그리고 시민들의 기대수치 등이 복잡하게 얽키고 설키면서 어떤 전개로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