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취학예정 아동 7명 소재 파악안돼 수사

2024-01-12     박재권 기자

2024학년도 울산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이 마무리된 가운데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7명의 아동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이 경찰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1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북·강남교육지원청이 지난 3~4일 본 예비소집, 9일 추가 예비소집을 한 결과, 취학 대상 학생 9011명 가운데 8610명(95.5%)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취학 면제, 취학 유예, 전출 예정, 해외 거주 등으로 예비소집에 응하지 않은 아동은 401명이었다.

특히 소재 미확인 아동이 7명이나 돼 시교육청은 학교 및 관계 기관 등과 함께 아동의 소재와 안전 확인에 나섰다. 그럼에도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아동의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정확한 소재를 파악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서도 아동 5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 및 지자체와 소재 파악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는 대부분 다문화가정 아동으로 부모를 따라 본국으로 돌아간 경우나 중국에서 교육기관을 다닌 것으로 파악돼 취학 면제 처리됐다.

하지만 끝내 1명의 아동은 소재가 불분명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조사결과 해당 아동은 30대 친모가 생후 100일쯤 뒤에 버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영유아 접종, 만 3세 아동 안전 전수조사 등에서도 해당 아동 실종 정황이 파악되지 못한 사실이 확인돼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친모는 아기를 유기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다.

오는 3월 입학 전까지는 전입, 전출로 학생 수는 계속 변동된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취학면제·유예 아동들은 해당 학교에서 심사해 처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변동 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 경찰청과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아동의 정확한 소재지를 파악하고 안전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소집 참석 학생 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학생이 입학하는 학교는 북구 중산초로 총 291명이다.

가장 적은 학생이 입학하는 학교는 울주군 상북초 소호분교(2명), 반곡초(2명), 남구 장생포초(2명)이고 동구 주전초(7명)가 뒤를 이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