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완등 ‘인기’ 새벽부터 등산객 줄이어
2024-01-15 차형석 기자
14일 울주군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14일 오후 기준) ‘2024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에 1개 봉우리라도 참여한 자는 2만6000여명이며, 이 중 8개 봉우리 모두 인증을 완료한 자는 2300여명이다. 완등자는 1월초께 하루 평균 80명에서 13~14일 이틀간 600명 가량 쏟아졌다. 지난해는 1월말 기준 8봉 완등자가 4500명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얼마전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완등 인증사업 참여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3만명 도달 시점이 빠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5월말에 3만명 인증이 완료됐는데, 올해는 한 달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2022년에는 10월 중순께 완료된데 이어 해마다 완증 인증 완료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완증 인증 대상 산에서 문복산이 제외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가속화 되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 찾은 가지산은 새벽부터 완등 인증사업 참여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일출산행 명소이기도 한 가지산에서 일출산행도 하고 완등 인증사업에 참여하고자 함이다. 강한 바람과 생수가 얼 정도의 추운 날씨에도 산 정상에는 해가 뜨기 전부터 인증샷을 찍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줄을 서 기다렸다. 전국에서 버스를 타고 와 단체로 찾기도 했다. 이에 새벽 컴컴한 시간임에도 가지산 정상에는 렌턴을 킨 등산객들의 행렬이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 처음 완등 인증 도전에 나선 김모(52·울주군 범서읍)씨는 “새벽 일찍 일어나 예상보다 춥고 변화무쌍한 산 날씨에, 미끄러운 빙판길 등으로 고생은 했지만 뿌듯했다”면서 “가지산을 시작으로 나머지 7봉도 시간날 때 마다 계속 오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은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으며, 군은 올해 완등 사업 인증용 모바일 앱 이미지를 바꾸고 참여자 간 소통을 돕기 위해 방명록 댓글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앱 기능을 개선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