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용의 도시 울산, 새해 기대

2024-01-15     경상일보

“올해는 용의 해, 울산의 해가 되도록 하자.” 김두겸 시장의 신년 첫인사 말이다. 울산시의 상징이 용이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상징은 1995년 1월1일자로 지정하여 올해로 30년째이다.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선진산업문화도시를 지향하며 울산의 진취적 기상을 상징’하고 ‘자연과 인간,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지향적 의미를 용이 여의주를 물고 힘차게 비상하는 이미지’로 형상했다고 한다.

민선 8기가 햇수로 3년째 접어들었다. 지난해까지는 꿈의 도시, 위대한 울산 만들기의 토대를 닦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그 위에 기둥을 세우고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지난해까지 울산시는 지역 주력 산업들의 획기적인 재투자와 이차전지특구 지정,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등 산업 다각화의 기틀을 닦았다. 울산의 강점인 전기에너지를 우리지역 사업장에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입법을 주도했었고, 올 6월이면 시행에도 들어간다. 시는 전기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울산을 향할 수 있도록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중앙정부에서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교부하는 보통교부세를 획기적으로 늘려 가용재원을 넉넉히 확보하는 기틀도 닦았으며, 부족한 용지확보를 위해 고래심줄 같은 그린벨트 해제를 주도하며 지난 연말 1차 해제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중교통의 새로운 한 축이 될 수소전기트램이란 도시철도가 2029년부터 도심을 횡단할 수 있게 되었고, 울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할 울산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지정으로 국비 100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글로컬대학 운영을 위한 지역산업육성기금도 1300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로 조성하여 지역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맞춤형 인재 양성이란 상생발전 생태계를 만드는 등 많은 성과를 일구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 연말 시민 8000명 이상이 참여하여 울산시정 베스트5를 선정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피부에 와 닿는 지역응급의료센터 2곳 추가지정을 최고의 시정으로 뽑았다. 시는 3곳의 응급의료센터를 갖출 수 있게 되어 심·뇌질환환자와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진료 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어 세계 최초 수소트램 도입과 비양심 체납자와의 전쟁 선포,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지정 순으로 시민과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도 1월 시작과 함께 연이어 낭보가 들려오고 있다. 총사업비 3조원에, 우리 지역 직접투자 약 2조3000억원에, 2조7500억원 이상의 생산과 2만2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동해가스전활용 탄소포집저장(CCS)실증사업’과 울산경제자유국역 연결도로개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또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농소와 강동간 도로개설 사업도 사업비 약 6300억원 규모로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하여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되었다. 뿐만이 아니라 울산시는 올해 카타르에서 결정되는 2028년 세계정원박람회 유치에도 도전한다. 말 그대로 새해 시작과 함께 힘차게 달려가고 있음이다.

2024년 울산시정은 ‘더 큰 울산에는 울산 사람들이 있다’란 목표와 함께 ‘투자하기 좋은 기업도시’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매력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도시’ ‘일상이 편안한 행복도시’ ‘지방시대의 진정한 자치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주력 산업고도화와 미래 신성장 거점 첨단산업단지 조성, 미래 60년을 향한 도시 기반 마련과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육성,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복지 실현과 빈틈없는 안전관리체계 등은 꿈의 도시 울산을 향한 핵심 정책과제들이다. 올해 울산시는 약 4조8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 국가예산은 역대 최대규모로 2조5908억원을 확보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규사업 90건 약 1조원을 확정, 1600억원이 올 예산에 반영됐다. 울산의 저력이 총집결한 결과이다.

김두겸 시장이 올해는 울산의 해가 되도록 하자는 말처럼 용솟음 같은 비상을 염원한다.

박용걸 울산광역시 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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