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민간기업 관광단지 추진, 주민들 환영-우려 목소리 분분

2024-01-15     신동섭 기자
민간업체 컴패니언 주식회사가 울산 북구 신명동에 해양관광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11일 1면), 지난 12일 북구 강동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이상헌 국회의원, 박대동 전 국회의원, 백현조 시의원, 박정환, 조문경 의원 및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낙후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환영의 의견과 관광단지 조성·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우려가 분분했다.

울산외곽순환도로 등 강동 사회기반시설(SOC) 조성 지연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 A씨는 “강동이 낙후된 가운데 울산외곽순환도로 조성과 해양관광단지가 들어와 다행”이라며 “하지만 단지 주변이 인도나 도로가 부족한 곳인데, 공사로 차량 통행이 잦아지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게 돼 사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단지의 핵심은 골프장인데, 골프장이 들어서면 주민들에게 득 될 것이 없다”며 “골프장 위주가 아닌 관광객들이 먹고 즐길 거리가 있는 체류형 관광시설이 주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땅값만 올려놓고 개발이 지지부진할 시 추가·기타 개발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는 시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컴패니언 주식회사는 “공사 차량 등 장비는 주로 공사장 내부에서 움직일 계획이다. 주민설명회에서 언급된 사항들은 추후 조성 계획 단계에서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관광단지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1600개에 이르는 등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울산 해양관광단지는 오는 2027년까지 북구 신명동 일원 170만8000여㎡ 부지에 골프장과 테마파크,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5일까지 울산 해양관광단지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진행된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