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철호 로봇산업협회장·전상범 전 판사 영입
2024-01-16 김두수 기자
경남 마산 출신의 강 회장은 10여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다 현대중공업으로 옮겨 중국지주회사 법인장, 아산나눔재단 사무총장,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 등을 지냈다. 최근까지 HD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으며, 로봇 산업을 육성해 온 전문경영인 이력 등을 고려해 인재로 영입됐다.
전 전 판사(사법연수원 34기)는 독립유공자 전종관 선생의 손자로, 최근까지 의정부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하다 지난달 15일 사직서를 제출해 지난 9일 수리됐다. 판사 시절 변호사회가 선정한 우수 법관에 뽑힌 바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민의힘이 대변하고자 하는 국민들은 자기 손으로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보호하고, 자기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생활인이다. 오늘 영입한 두 분은 각자 영역에서 그렇게 살아오셨고 충분히 그런 성과를 낸 분들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대변하고자 하는 동료 시민들을 더 잘 대변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그동안 연고가 있는 지역들을 두고 고민하고 있으며, 전 전 판사는 서울 강북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울산 출신 이채익(남갑) 의원을 비롯해 당내 3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약 100분간 이뤄진 회동에는 참석 대상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제원·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총 13명의 의원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을 당부하는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참석자들은 상견례 성격의 자리였던 만큼 총선 출마 문제를 비롯한 민감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도 오찬 직후 취재진이 ‘3선 의원들에게 요청한 헌신이 있나’라는 물음에 “저런 자리가 그런 헌신을 요구할 만한 자리는 아니지 않나”라며 “내가 뵙고 좋은 얘기를 나눴다. 내가 정치 경험이 많지 않기에 좋은 경험들을 전수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17일엔 4선 김기현(남을) 전 대표를 비롯해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