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연합 “설 전 제3지대 단일신당 목표”

2024-01-16     김두수 기자
22대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제3신당 창당 작업 중 하나인 미래대연합이 내달 설 연휴 전에 ‘제3지대’ 통합을 마무리하고 단일 정당을 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 중심 ‘개혁신당’은 시기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거대 여야 정당에서 탈당한 뒤 각각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세력들이 한데뭉치는 이른바 ‘제3지대 단일신당’ 추진은 일정부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에 나와 “2월 초중순, 가급적이면 설날 전에 국민들의 설 밥상에 ‘정말 저런 정당이 있구나’라고 하는 것들을 하나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중심이 돼서 지금 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준석·이낙연·양향자·금태섭 대표 등을 다 모아서 하나의 정당으로 가보자고 하는 목표다. 하나의 제3지대 정당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민주당의 현역 의원도 합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총선 때 기호 3번이 가능하겠느냐’고 묻자 “나중에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역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조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일단 1차 목표는 설 전이다. 서로 실무적으로 물밑 협상을 하고 있어서 스케줄 같은 것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가칭)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공천 스케줄 때문에 급한 것은 알겠지만, ‘이낙연 신당’이 아무리 빨라도 이달 말 전에 창당하긴 힘들 것이다. 그러면 창당하자마자 합당하는 것인데 입당한 사람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이달 20일경 창당 절차를 완료하는데 창당 자체가 합당용 창당 같이 된다. 모양새도 안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개혁신당 내부적으로도 선명한 보수정당 지향이냐, 빅텐트 지향이냐를 놓고 갈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이기는 빅텐트는 누구랑 하느냐 보다 어떻게, 왜 합치냐가 중요하다. 서두른다고 될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