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 매매·전세가격 2년 연속 하락세

2024-01-16     신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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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소폭이지만 감소폭을 줄인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가격은 감소폭이 3%P 이상 크게 늘어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누계 기준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4.54%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6.87%)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은 보인 전년(-538%) 보다 감소폭이 다소(0.84%P) 줄었지만 2년 연속 5%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울산 집값은 지난 2017~2019년까지 3년 연속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2020년과 2021년 각각 763%, 81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택별로는 아파트 매매가가 5.38%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연립주택이 3.58%, 단독주택이 0.40% 각 떨어졌다.

12월 기준만으론 울산 주택 매매가는 8월 이후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보이다 4개월만에 다시 감소세(-0.02%)로 돌아섰다.

지난해 누계로 전국 주택 매매가는 35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이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부산이 6.70%의 하락률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울산은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낙폭이 컸다.

지난해 전세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울산의 지난해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8.09%가 떨어져 지난해(-5.00%)보다 3.09%P 낙폭을 키웠다. 전국 평균(-5.07%)을 크게 상회했고, 최고 낙폭을 보인 대구(-9.58%)에 이어 2번째로 낙폭이 컸다.

아파트가 -10.00%, 연립주택 -3.00%, 단독주택 -0.33%로 집계됐다.

다만 고금리 등 영향으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2개월 연속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아파트 청약접수 건수가 전년 대비 63%나 급감했다.

직방이 전국 청약접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 269개 분양사업지에 순위 내 청약 통장을 사용한 청약 건수는 112만8540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도권 내 청약접수 건수는 66만3068건(59%)으로, 10명 중 6명이 수도권 분양 사업지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이는 전년도의 41%에 비해 18%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방 청약접수 건수는 2022년 60만6850건(59%)에서 지난해 46만5472건(41%)으로 급감했다

울산은 2022년 3467건에서 지난해 1299건으로 2168건(63%)이 줄었다.

직방은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수도권 쏠림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