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속도낸다
2024-01-16 박재권 기자
15일 울산시와 롯데 측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일원에서 KTX 울산역 임시 주차장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께 공사가 재개된 이후 토목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현재 공정률은 25~3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4~5월께 완공될 예정인 임시 주차장은 주차타워가 아닌 노상 주차장의 형태를 띤다. 임시 주차장에는 차량 6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KTX 울산역 주차장에는 80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었는데, 시와 롯데는 임시 주차장의 부족한 주차 면수를 인근 사설주차장 등을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임시 주차장이 들어서면 시와 롯데는 곧바로 기존 KTX 울산역 주차장을 철거하고, 2단계인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공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기존 KTX 울산역 A 주차장 부지에 들어서게 될 복합환승센터는 오는 2026년 상반기께 준공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에는 대합실을 비롯해 KTX 울산역 이용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오는 2~3월께 시에 실시계획변경을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되면 3단계로 분양 상가, 쇼핑몰 등의 설립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울산 제2도심인 언양권 개발 핵심 사업에도 속도가 붙어 울산 서부권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롯데는 사업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미루고 주상복합 중심으로 개발 계획을 재수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면서 수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계획을 2차례 변경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의 강도 높은 압박과 함께 지역 여론마저 싸늘한 분위기로 돌아서자, 결국 롯데는 환승시설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롯데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롯데가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상반기 중으로 임시 주차장이 조성되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