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요청에 한동훈 “울산 방문”

2024-01-18     김두수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전 대표는 1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가까운 시점’ 울산 방문을 요청했고, 한 위원장이 화답했다고 김 전 대표측 국회 관계자가 전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 전 대표를 비롯해 당소속 4선 이상 중진 현역 의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김 전 대표의 울산방문 요청을 받고 “(주요 당무일정을 감안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 울산을 방문하겠다”면서 “(상황에 따라선) 다음주도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울산시당(위원장 이채익)에서 개최한 2024년 신년 인사회 및 총선필승결의대회 당시 직접 참석하지 못한 한 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중 울산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당의 4·5선 의원들과 만나 전날 확정한 공천 룰의 취지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날 오찬은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들에 대해 최대 35%의 감점 페널티를 적용하기로 확정한 바로 다음 날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받았다.

일부 중진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오찬에서 반발이나 항의하는 발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찬 뒤 취재진에 “과거에 안 하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어떤 취지에서 처음 실시하게 된 건지 설명했다. 그 취지에 대해 굉장히 잘한 것이라는 대부분의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찬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은 “공천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