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수출 899억달러…전년 대비 3% 줄어

2024-01-23     이춘봉
지난해 울산의 수출이 전년 대비 약 3% 줄어든 899억달러를 기록했다. 3대 주력 산업 중 자동차와 조선이 선전했지만 석유·화학제품의 부진이 수출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관세청은 22일 ‘2023 울산 지역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울산의 누적 수출액은 899억7142만달러로 전년 926억4842만달러보다 2.9% 감소했다. 지난해 울산 수출이 전국에서 차지한 비중은 14.2%였다.

지난해 울산의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주원인은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수출 부진이었다.

석유제품은 수출 단가가 14.9% 하락하고 수출 물량도 0.1%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5.0% 줄어든 270억1882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화학제품은 수출 물량이 3.5% 증가했지만 수출 단가가 14.8%나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11.9% 감소한 165억4783만달러를 기록했다.

비철금속은 47억3642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21.1% 감소했고, 철강제품은 6억2942만달러로 전년 대비 35.6% 줄어들었다.

반면 자동차와 선박은 지난 한 해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는 고가 전기차와 SUV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7.9% 증가한 266억815만달러를 수출했다. 미국 수출이 28.8% 증가한 143억달러에 달했고, 유럽 수출도 39억여달러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선박은 LNG선 등 고부가선박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5.2% 늘어난 72억7468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 수입 단가 하락 및 수입 물량 감소로 2022년보다 16.1% 감소한 661억9097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한 해 울산의 무역 수지는 237억8000만달러 흑자로 2014년 10월 이후 111개월 연속 흑자였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