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규모 상가 임대료 삼산동 중심으로 상승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지난해 4분기 울산의 소규모 상가 임대료가 삼산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울산의 오피스 투자 수익은 비수도권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2023년 4분기 임대가격지수, 임대료, 투자 수익률, 공실률 등 임대 시장 동향을 25일 발표했다.
전국의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4.55%였다. 서울이 5.27%, 경기가 5.17%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이 강세를 보였다.
울산의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3.83%로 비수도권 중에서는 3.95%인 대전, 3.85%인 대구 등과 함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울산의 소규모 상가 수익률은 2.10%, 중대형 상가 수익률은 2.38%로 다소 낮지만 집합상가 투자 수익률은 3.94%로 비교적 높았다.
울산의 권리금 유비율은 2022년 57.6%였지만 지난해에는 56.3%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권리금을 받지 않은 상업용 부동산이 43.7%라는 의미다.
권리금 평균은 2733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3554만원을 밑돌았다. 울산의 권리금 평균은 7대 특광역시 중 5위 수준으로 비교적 적었다.
울산의 오피스 임대료는 ㎡당 6800원이었고,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중대형상가 임대료는 ㎡당 1만6700원, 임대가격지수는 0.09% 올랐다. 울산의 중대형상가 임대료는 서울과 함께 17개 시도 중에서 유이하게 상승했다.
소규모상가 임대료는 ㎡당 1만4100원, 임대가격지수는 0.16% 상승했다. 유동인구가 회복되면서 삼산동 상권의 임대가격지수가 0.38%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임대료가 올랐다. 반면 울산대학교 상권은 임대가격지수가 0.52%나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울산의 집합상가 임대가격지수 역시 0.13% 상승했다. ㎡당 임대료는 2만900원이었다.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오피스 15.4%, 중대형상가 20.1%, 소규모상가 6.3%, 집합상가 18.0% 등이었다. 소규모 상가만 공실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집합상가는 전국 평균 공실률 9.9%를 배 가까이 웃돌았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