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통안전 의식수준 ‘뒷걸음질’

2024-02-01     석현주 기자
전국적으로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이 향상되고 있지만 울산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23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은 전년 대비 0.77점 내린 78.77점을 기록했다. 전국의 경우 전년 대비 0.23점 오른 79.92점으로 집계됐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교통안전 의식 및 교통문화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3개 항목에서 총 18개 지표를 평가해 집계된다.

17개 광역시도 중에는 경남(83.09점)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남(82.85), 인천(82.66), 충남(82.33), 충북(82.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위 광역지자체는 서울(76.36)이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경기(76.53), 대구(77.81), 대전(77.89), 광주(78.44), 울산(78.77) 등이었다. 전체적으로 도 지역은 높은 반면, 특광역시는 낮은 교통문화 행태를 보였다.

특히 울산은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2021년에는 5위까지 올랐지만, 2022년 9위, 2023년 12위 등으로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국 지수를 항목별로 보면 운전행태는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됐다. 특히 최근 3년간 제한속도 준수율(5.99%p), 운전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3.4%p)이 크게 상승했고 신호 준수율(0.93%p),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1.11%p)도 개선됐다.

보행행태도 개선되는 추세였다. 최근 3년간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이 5.24%p 상승했고,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도 1.61%p 올랐다.

다만 운전행태 항목 중에서 음주운전 금지 준수율은 2022년 97.46%에서 작년 96.78%로 소폭 하락했다. 또 보행행태 항목 중에서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은 2021년 85.83%에서 작년 85.48%로 지속 하락해 개선될 지점으로 꼽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