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호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추가요구 잇따라

2024-02-02     신동섭 기자
울산시가 1일 울주군 ‘햇살아동병원을’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한 가운데, 지역내에서 추가 지정 요구와 함께 지원 조례 제정 촉구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북구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위한 주민추진위원회’는 1일 북구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는 울산에서 소아·청소년 인구수가 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은 가장 높다”며 북구의회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위해 주민 3188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달 열리는 북구의회 임시회에서 청원을 채택해 기초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구에서도 지자체 차원의 달빛어린이병원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동구보건소는 이날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준에 맞는 관내 소아청소년과 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소아나 청소년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토·일요일, 공휴일에 응급실이 아닌 거주지에서 제일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지난 2014년 제도가 시행된 이후 전국 66곳이 운영 중이지만 그간 울산에는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다.

이에 시는 이날 울주군 ‘햇살아동병원을’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선정하고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 및 한 달간 준비 과정과 시민 홍보를 거쳐 3월1일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약을 구매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인근 ‘천상약국’을 협력 약국으로 함께 지정했다.

시는 이번 1호 선정에 이어 상반기에 구·군별로 1곳씩을 추가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의 미래인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이 추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