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없는 뺑소니…경찰, 외국인 일당 추적중
2024-02-02 신동섭 기자
울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새벽 0시53분께 북구 중산동 약수교삼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인 K7 차량을 쏘나타 차량이 뒤에서 들이받고 후행하던 에쿠스 차량이 쏘나타를 추돌했다. 사고 직후 쏘나타 탑승자 2명은 차를 버리고 달아났고 에쿠스 차량에 타고 있던 2명도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다. 에쿠스 차량은 번호판도 없었다.
피해자는 사고 직후 112로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 끝에 인근 아파트에서 앞 범퍼가 심하게 찌그러진, 번호판 없는 에쿠스를 찾아냈지만, 이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또 사고 현장에 있던 쏘나타 차량에서는 에쿠스 차량의 번호판을 포함해 차량 번호판 여러 개와 여권 등이 발견됐다.
마침 북구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이동경로 제보로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3명 중 1명을 붙잡았다.
하지만 에쿠스 탑승자였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쏘나타 일행이 경주 모화산업단지에 주차된 에쿠스 차 번호판을 훔쳐가, 쏘나타를 추격하다 교통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 체류자이기에 사고 현장에서 달아났고, 쏘나타와 에쿠스에 타고 있던 4명은 한패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진술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나머지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신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