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아파트 외지인 매매 건수 ‘역대 최저’

2024-02-06     이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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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지인들의 울산 아파트 연간 매매 거래 건수가 2000여건 수준에 그치며 2006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지인들의 투자가 실종되고 지역민들의 실거래가 집중되다 보니 가격 거품이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울산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1만6974건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들의 매매 건수는 197건,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타지 거주자들의 매매 건수는 1884건 등 총 2081건이었다. 서울 거주자들의 매매 거래 비율은 1.06%, 서울 외 거주자들의 거래 비율은 11.1%에 그쳤다.

지난해 서울 등 외지인들의 울산 아파트 매매 건수와 비율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아파트 매매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2022년 당시 서울 거주자들의 울산 아파트 매매 거래는 356건(2.53%), 서울 외 거주자들의 매매 거래는 2373건(16.89%)이었는데, 지난해 거래는 여기에도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외지인들의 투자가 활발했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비교하면 지난해 울산 아파트의 외지인 거래 건수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2020년 서울 거주자의 울산 아파트 매매 거래는 690건, 서울 외 거주자의 매매 거래는 6629건에 달했다. 2021년 역시 서울 거주자 1047건, 서울 외 거주자 4412건 등으로 5000건을 웃돌았다.

외지인들의 투자가 크게 줄어들고 지역 주민들의 거래 역시 줄어든 가운데 실거래 위주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거품이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지난해 울산의 외지인 아파트 거래 비중은 남구(694건), 북구(410건), 울주군(380건), 동구(354건), 중구(243건) 등의 순이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