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6.7㎜ 비에 침수·교통사고 잇따라

2024-02-06     강민형 기자
5일 내린 비로 울산지역 내 지하차도가 잠기고,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교통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4일과 5일 오후 5시30분까지 울산지역 누적 강수량은 26.7㎜다. 가장 많이 관측된 곳은 울산공항 지점에 모두 38㎜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7시께는 무거동 북부순환도로~신복교차로 일원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정차된 통근버스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로고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다. 오토바이가 크게 찌그러지고 일원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경찰은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 빗길 미끄러짐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상습침수 지역인 북구 화봉지하차도도 출근시간에 또 다시 교통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물이 고여 승용차 통행이 어렵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전 8시34분께 배수 등 조치를 마쳤다.

남구 여천천 소정2교 하부와 벽천분수대 일원, 태화강역 일원 배수장에 오수로 추정되는 물도 쏟아지기도 했다. 이곳 하천들은 뿌옇게 변한데다 일부 구간에서는 악취도 풍겼다. 태화강역 일원 배수장 일부에는 강변을 따라 흰 띠가 보이기도 했다.

전날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리면서 울산 곳곳 도로에 물 웅덩이가 생기기도 했다.

이에 운전자 등은 상습 침수되는 도로나 지하차도에 대한 정비와 보수 필요성을 제기했다. 울산 내 각 배수장을 파악해 상시적으로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비는 6일을 기점으로 점차 그친 뒤 당분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온 뒤에는 점차 추워져 설연휴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