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맞춤물량 확대·부두활성화 방안 절실

울산 본항 지난해 화물처리량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액체·일반화물 특성 반영해야

2020-03-05     이형중 기자
울산항이 수출전진기지로 산업지원항이면서도 제 기능을 발휘못하는 부두가 수두룩 해 부두 생산성 향상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업체가 운영하는 자가부두는 물론 국가 소유의 공용부두 중 상당수가 하역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화물을 처리하고 있어 화주와 부두관리주체, 항만당국 등이 특단의 부두기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시각이 높다.

5일 울산항만공사(UPA)가 밝힌 울산항 부두생산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두 생산성(하역능력/처리실적×100)이 100%를 밑도는 부두는 19개에 달한다.

울산본항의 경우 1부두가 67.5%, 3부두 81%, 5부두 60.5%, 7부두 27.8%, 8부두 45.9%, 9부두 28.6%다. 일반부두는 10.2%에 그쳤다. 205만6000t의 하역능력을 갖춘 일반부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히 90만t대의 처리실적을 나타내다가 2017년들어 80만t대로 떨어진데 이어 2018년도에는 2017년 대비 절반을 조금넘는 41만2346t에 그쳤다.

석탄부두가 110.2%, 2부두 128%다. 본항에서는 6부두가 131.7%로 가장 높았다. 현대자동차 수출 물량을 처리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본항 내 부두에서도 액체 및 일반화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물량확충 및 부두활성화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염포부두(30.8%) 미포부두(44.7%)도 50% 미만의 생산성을 보였다. 효성부두 23.2%, 신항컨테이너부두 84.6%, 신항일반부두 17.1%에 그쳤다.

울산항만공사가 114만5000t의 하역능력으로 직접 개발에 나선 용연부두도 46.1%로 생산성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부두, 온산 제1~3부두, 동북부두, 정일부두, 유화부두, 정일스톨트 신항 3~5부두, 현대오일터미널 신항부두, LS니꼬신항부두, 대한통운신한부두, 한진신한부두 등은 생산량이 100%를 초과했다.

아 자료는 2019년 통계 확정전 자료로, 향후 변동가능성도 있다고 UPA측은 설명했다.

항만 관계자는 “본항 내 비료, 알루미늄 등 수입국가의 해당화물 자체 생산량 증가와 국내외 경기침체로 파이프, 기자재, 철재 등 거래량 감소, 선박대형화 추세 대비 수심부족 등의 영향이 부두생산성에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