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희망고래선 산책로 보수계획 난항
2024-02-08 강민형 기자
7일 남구 여천천 희망고래선 일원 산책로. 초록색의 산책로 바닥 일부가 패이거나 울퉁불퉁해져 있다.
또 희망고래선으로 들어가는 교량 입구 바닥도 도장이 벗겨져 울퉁불퉁한데다 떨어져 나온 도장 조각들이 있었다. 이곳 여천천 일원은 비가 오면 자주 침수된다. 주민 통행량도 많다. 여기에 하천변 일원에 깔린 배관 등으로 보수 공사도 잦다.
김나정(35)씨도 “개·보수를 한다고는 하는데도 산책로가 수시로 잠기다보니 빨리 약해지는 거 같다”고 했다.
실제로 산책로는 지난 2022년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분리하면서 한차례 개·보수가 진행됐다. 희망고래선도 지난해 11월 데크보수공사를 마쳤다.
남구는 교량 접합부에 대해서는 도장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산책로 보수 계획은 없는 실정이다. 포장재 때문이다.
산책로에 쓰이는 탄성포장은 일부 구간에 대해서만 개·보수가 불가하고 습기나 물기가 있는 경우 설치가 어렵다. 이같은 탄성포장 내구연한은 평균 6년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3~5년으로 길지 않다. 특히 여천천처럼 하천 주변부에 상당수의 배관이 묻혀있는 경우 배관 공사 일환으로 산책로를 들어내고 공사를 진행해야하는 일도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파손되더라도 보수방법은 산책로 전체 교체가 최선이다. 탄성포장 폐기물 처리 등 부수적인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침수가 잦은 만큼 재시공이 가능하거나 부분 보수가 가능한 포장재, 내구연한이 긴 탄성포장 등 대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