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차 신참강사 오은정씨 심폐소생술로 인명 구해
응급처리 안전교육을 배운지 2개월 정도 된 신임 강사가 쓰러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대한적십자사 울산시지사 응급처치 강사봉사회 소속 오은정(사진) 신규 강사.
오 강사는 지난해 12월 목욕탕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119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로 처치했다.
오 강사는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며 “최근까지 계속 적십자 응급처치 교육을 받아왔던지라 할머니를 보자마자 바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할머니를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한 오 강사는 할머니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말을 들은 후에야 안심함과 동시에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시지사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적절한 처치와 보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자의 고통을 덜고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적십자사 안전교육에 참여한 시민은 2만1847명에 이른다.
안전교육은 응급처치교육, 수상안전교육, 구호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포함한다.
울산적십자사 응급처치교육은 지난해 총 647건이 진행됐고 1만8379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오 강사의 경우 응급처치 강사과정을 수료한 경우다. 응급처치 강사과정 자격은 18세 이상 시민 중 응급처치 일반과정을 수료한 이후에 신청할 수 있다.
수상안전교육은 지난해 총 37건에 462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수상안전교육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여름철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도 울산적십자사 안전교육은 상시 운영 중이다.
울산적십자사 관계자는 “자신의 안전과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