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 3년내 옛 울산중으로 이전 가닥

2024-02-20     정혜윤 기자
수년째 이전 논의가 오가던 울산고등학교가 끝내 3년 내 옛 울산중학교 이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19일 동원교육문화재단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진행된 울산고등학교 내진성능평가와 정밀점검에서 D등급이 나오며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1954년 2월 설립된 울산고등학교는 개교 이후 학생 수 증가로 수차례 증축이 이뤄지며 당초 지상 3층 건물에서 5층 건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무리한 하중으로 앞서 지난 2009년 재난위험시설인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구조보강 공사 등을 거치며 안전도가 C등급으로 상향됐으나, 여전히 건물 노후화로 이전 논의는 지난 2018년부터 진행됐다.

송정지구, 혁신도시 등 이전 대안이 나왔으나 국토부 반대 등으로 이전은 번번이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울산고등학교 내진성능평가 전 시행하는 건물 정밀 점검 용역에서 D등급이 나왔다.

이후 재난위험시설에도 D등급을 받으며 3년 내 의무 이전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필요한 안전조치를 진행해뒀으며, 울산고등학교의 학교법인 동원교육문화재단 측과 옛 울산중학교 건물로 이전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중구 내로 신축 이전을 하려 했으나 마땅한 학교 부지를 찾지 못해 우선 옛 울산중학교로 이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옛 울산중 건물은 지난 2004년 신축됐으며 2009년부터 복산초등학교가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임시 이전해 사용하다 현재는 비어있는 상태다. 학교 측의 학교 이전 관련 계획안이 나오면 시교육청과 함께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이전 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울산고등학교와 거리상 가까운 옛 울산중학교로 우선 이전을 현재 함께 협의 중에 있으며, 중구 내 다른 유휴 부지를 찾는 방안도 재단 측과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