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울산 공천 관련, 컷오프 결과 반발 움직임

안효대 재심의 요청서 제출
박천동·박상복·신장열도
불복 기자회견 개최 예고

2020-03-08     이왕수 기자
미래통합당 울산 6개 선거구 공천과 관련해 일부에선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과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동구에 공천을 신청한 안효대 전 국회의원은 지난 6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안 전 의원은 공관위가 정경모 전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을 경선 후보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이름도 생소하며 적합도 여론조사에 포함조차 되지 않은 사람을 최종 후보로 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추진위원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의 통합 이후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소속 동구 출신 시·구의원들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동구주민은 물론 당원들도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최종 경선후보로 확정됐다”며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단수 공천을 받은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공천 경쟁했던 박천동 전 북구청장과 박상복 전 북구의원은 9일 공천 불복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했던 윤두환 전 북구 국회의원은 8일 ‘공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청년 박상복 후보, 경쟁력이 검증된 박천동 후보에겐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했는데 과연 정말로 공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단수공천을 즉각 취소하지 않으면 행보를 깊이 고민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을 암시했다.

신장열 전 울주군수 역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배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산하 공단 채용 개입으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점이 경선 배제의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구 경선 후보자가 된 박성민 전 중구청장은 “공정 경선을 위한 실천서약식을 갖자”고 당내 경선자에게 제안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