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통합당 선대위 ‘김종인·황교안’ 투톱체제

김종인 상임선대위장 추진
黃대표 총괄선대위장으로
이번주 후반 출범할 계획

2020-03-08     김두수 기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김종인·황교안’ 투톱을 전면으로 내세워 이번주 후반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황교안 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를 구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 핵심 관계자 이날 “김 전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주기로 반 이상 승낙한 것으로 안다. 선대위를 이번 주 후반까지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에게도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뚜렷한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의 인적 쇄신은 물론 선거전략까지 주도하며 총선 승리를 견인한 동시에 지난 2017년 대선 국면에선 민주당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각을 세운 전력으로 현 정부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에는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지내면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통합당은 김 전 대표가 총선 선봉장으로 나서면 ‘문재인 정부 심판’ 구도가 한층 선명하게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지난해 ‘조국 사태’부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부동산 정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초기 대응 실패와 마스크 수급 불안정 등으로 ‘심판론’에 불이 붙고 있다는 판단이다.

황 대표는 그간 김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두 분이 이미 한 차례 대화에서 어느 정도 의견의 접근을 봤고, 한 번 더 대화를 나누면 김 전 대표도 완전히 마음을 굳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