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갑 ‘국민추천제’ 포함될지 주목

2024-03-04     김두수 기자
자료사진

4·10 총선을 한달여 앞둔 3일 국민의힘 울산 지역구 중 김기현(남을), 권명호(동구), 서범수(울주) 현역의원에 이어 북구에서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제 관심은 마지막 남은 현역 지역구인 남갑과 중구지역에서 누가 본선 티켓을 거머쥐느냐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후보(본선) 등록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집권당의 후보 공천 확정이 지연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의 본선 대진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울산 정치1번지인 중구의 경우 박성민 의원과 김종윤·정연국 예비후보 등 3자 경선구도에서 오는 7~8일 이틀간 경선이 치러진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룰에 따라 1차 경선에서 선두 후보가 과반득표에 실패할 경우 2차 결선 투표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경선주자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책임당원(6800여명) 투표 50%와 일반시민 1000명(2개 기관 여론조사)을 대상으로 한 경선에서 선두주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2위와 3위가 누구냐에 따라 결선투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주자의 동선에 따라 결선투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선주자 3인 캠프는 가족은 물론 공·사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여론몰이와 지지세 확장에 ‘피 말리는 25시’ 득표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또 다른 관심사는 국민의힘이 빠르면 4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국민추천제 선거구’에 울산 남구갑이 포함될지 여부다.

현 시당위원장이기도 한 이채익 의원은 남구 구의원에 이어 시·도의원을 거쳐 2선 남구청장, 3선 국회의원 등 30여년 선출직 정치 인생의 ‘마지막 결단’을 위한 장고에 돌입했다.

이 의원의 SNS에 따르면 그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로 나홀로 떠나, 이 의원의 ‘마라도 결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적 결단의 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급류를 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지도부와 정영환 공천관리위에서 울산 남구갑을 국민추천 지역구로 확정하면 이 의원은 물론 공천을 신청한 뒤 면접심사까지 마친 김상욱·박기성·최건·허언욱 후보 등 4명은 자동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들의 반발과 논란이 증폭되면서 남구갑 공천 결과가 지역 여권 전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한편 노동계의 심장부인 북구는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본선후보로 확정됐다.

당 공천관리위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박대동·정치락 후보가 맞붙은 울산 북구에 박 전 의원이 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실시된 경선에서 2900명 안팎의 책임 당원과 1000명의 시민여론조사 경선 결과, 박 전 의원이 내리 세 번 총선 패배에 따른 30% 감산에도 불구하고 정 전 시의원을 제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북구의 여야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박대동 전 국회의원, 윤종오 전 국회의원,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상헌 국회 문체위원장간 3파전으로 재편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천 지도부는 이미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북구를 제외하고 △중구 오상택 △남구갑 전은수 △남구을 박성진 △동구 김태선 △울주군 이선호 후보가 확정돼 전방위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