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공포에 금융시장 또 ‘검은 월요일’
코스피 4% 폭락 1950선으로
하루새 시가총액 68조 증발
원달러 환율 다시 1200원대
공포지수 8년여만에 최고치
2020-03-09 김창식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5.45p(4.19%) 내린 1954.77에 마감했다. 이는 2018년 10월11일(-4.44%)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8.12p(4.38%) 내린 614.60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57조4903억원, 코스닥 10조1879억원 등 시가총액 68조원이 사라졌다.
특히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3122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392억원 등 1조451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시장하락을 부추겼다.
외환시장도 충격파를 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9원 오른 1204.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고채 금리는 급락(채권값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0bp(1bp=0.01%p) 내린 연 1.038%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가 장중 연 1% 미만에 거래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수 변동성을 반영하는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31.82% 급등한 36.21로 마감, 8년4개월여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공포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10월20일(36.22) 이후 최고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