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협 난항’ 미포조선 노조, 11일 전 조합원 파업 예고

2019-10-09     차형석 기자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확대간부를 중심으로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11일에는 전 조합원 파업을 예고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등 확대간부 수십명은 지난 8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23차례에 걸쳐 교섭을 거듭했지만 회사는 임금 제시는 물론 총고용 보장도 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구성원들과 동반 성장할 의지가 있다면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경영상황 악화와 수주 급감 등을 이유로 노조가 받아들일만한 제시안을 조속히 마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회사가 10일까지 제시안을 내지 않으면 1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부분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포조선 노사는 지난해까지 22년 연속 단체교섭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사측이 만족할만한 교섭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노조는 1996년 이후 23년만에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미포조선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867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250%+α,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총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