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진 여파 울산 수출 23개월만에 감소
글로벌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자동차 수출이 줄면서 2월 울산 수출이 23개월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20일 ‘2024년 2월 울산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울산의 수출은 전년비 6.0% 감소한 72억4000달러였다.
전국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한 가운데 4.8% 늘어난 524억300달러였다. 특광역시 가운데 울산과 서울(-3.2%)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울산의 수출은 자동차부품(12.8%), 석유제품(2.7%), 석유화학제품(7.7%)은 늘었지만, 자동차(-11.3%), 선박류(-13.7%), 비철금속제품(-26.5%) 등은 감소했다.
2024년 2월 울산 주요 품목별 수출 현황 | ||||||
품목 | 자동차 | 석유제품 | 석유화학제품 | 선박류 | 비철금속제품 | 건전지및축전지 |
금액 | 19억4000만달러 | 22억2200만달러 | 9억1700만달러 | 5억9700만달러 | 3억1500만달러 | 1억5100만달러 |
증감률 | -11.3% | 2.7% | 7.7% | -13.7% | -26.5% | --28.1% |
품목별로 자동차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전기차 수출 감소와 국내 일부 생산라인 정비, 설 연휴의 영향으로 10% 넘게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증가(8.9%)했지만 캐나다(-20.9%), 호주(-41.2%), 독일(-42.9%), 사우디아라비아(-24.4%)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출도 63.9% 줄었고, 이차전지 관련 양극재 수출도 10.4%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수출단가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경유·윤활유 등의 수출이 늘면서 수출액이 늘었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단가 하락(-8.4%)에도 최대 수출국인 중국 등으로의 수출 물량이 증가(17.6%)하며 두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울산의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선박류는 탱커(36.5%) 수출은 늘었으나 화물선(-87.5%) 수출이 줄어 전체 수출은 15.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자동차, 석유제품,건전지및축전지 등의 수출이 늘며 8.7% 증가했고, 대중 수출은 자동차, 금은 및 백금,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이 줄어들며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울산의 2월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4.5%)를 비롯해 석유제품(16.4%) 등은 증가한 반면 동광(-7.4%), 동제품(-14.4%), 기타금속광물(-4.1%) 등의 수입은 줄어 전년동기비 3.4% 감소한 37억6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