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콜센터 집단감염 배후에 ‘업무 외주화’ 있다”
2020-03-12 이왕수 기자
김종훈(울산동) 국회의원은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의 배후에는 ‘업무 외주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11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한다는 이유로 부수 업무에 대해 도급과 파견을 통한 외주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정부도 파견법 제정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했다”며 “부수 업무의 외주화는 노동조건의 악화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은 예상대로 열악하기 그지없었다”며 “수십, 수백 명의 콜센터 노동자들은 옆 사람과 어깨가 부딪힐만한 거리의 매우 비좁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 전화통을 붙들고 씨름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콜센터 집단 감염이 문제가 되자 정부와 지자체들은 긴급하게 콜센터 실태 파악에 나섰다”며 “당국은 이번 기회에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콜센터 실태 파악을 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