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3000t급 신채호함 해군 인도

2024-04-05     서정혜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을 열고, 전세계 9개국 정부 관계자에게 잠수함과 이지스함, 호위함 등 K-함정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3000t급 잠수함 (Batch-Ⅰ) 3번함인 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성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및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채호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잠수함으로 방사청과 해군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국내 3000t급 잠수함 중 처음으로 적기에 인도됐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호위함인 천안함과 춘천함에 이어 신채호함을 적기에 인도해 기술력과 공정 관리 등 사업관리 영량, 건조 비용 등 사업 전반에서 우수성을 갖게 됐다.

신채호함은 최신 연료전지와 납축전지 추진체계,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 등이 적용돼 잠수함의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 생존성이 대폭 향상됐다. 유도탄,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 운용이 가능하고, 수직발사체계에 탑재된 잠수함발사탄도탄유도탄(SLBM,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운용해 해상 기반 수중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9월 진수식 이후 30개월간 시험평가 기간을 거쳤고 해군에 인도 후 전력화 과정을 통하여 올해 말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L.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과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를 비롯해 미국, 필리핀, 폴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영국 등 총 9개국에서 20여명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K-함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이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신채호함과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호위함인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참석한 외빈 국가 가운데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K-함정수출을,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 협력을 검토 중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뛰어난 성능의 우리 잠수함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페루로부터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 총 18척의 해외 함정을 수주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