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악취 문제로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설 반대

2024-04-12     김갑성 기자
부산 기장군이 최근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NC메디(주)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규 설치를 위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자, 관내 소각장 신규 설치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NC메디(주)가 이번에 신규 신청한 사업 계획서는 기존 소재지(정관읍 양수길 55-52 일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각장과 별개의 소각장 신설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소각장은 정관읍 예림리 203-17 일원에 들어설 계획이다. 업체 측은 향후 신규 소각장을 설치·운영하게 되면 기존의 소각장은 폐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기장군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설은 물론 현 부지의 증설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2005년 NC메디(주)가 허가를 받아 정관신도시에 의료폐기물 소각 시설을 설치한 이후 지금까지도 주민들이 의료폐기물 소각 관련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NC메디는 2022년 사업계획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지만, 주민 발에 부딪혀 추진이 여의치 않자 2023년 1월 자진 취하했다. 이후 최근 사업 계획서를 다시 제출했다. 지난 3월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는 기장군에 사업 계획서의 타법 검토 의뢰 공문을 발송했으며, 현재 군은 이에 대한 관련 법령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갑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