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선 성공 국민의힘 김기현 전 당대표, “여야 떠나 울산발전, 원팀으로 뭉쳐야”
2024-04-22 김두수 기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그는 “일단 5월1일에 예정된 당선인 간담회에서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로드맵을 짤 생각이다. 후보 시절 내어놓았던 공약, 또 울산발전에 도움이 되는 낙선 후보들의 공약까지 모두 취합하고 시와 협의해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울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원팀이다. 상임위 결정이나 필요한 법안 발의, 예산 확보 등에 있어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22대 국회는 여소야대로 출발해야 한다. 이런 현실을 어떻게 돌파해야 한다고 보는가.
“여소야대의 성적표가 야당 마음대로 하라는 뜻은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의 표차는 불과 5% 남짓이었다. 국민들은 여당에 회초리를 드셨지만, 야당 역시 독선과 폭주가 아닌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현실적으로 국회 내에서 소수 여당이 야당의 폭주를 막을 방법은 없다. 그렇기에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여당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국민’이다. (제가) 21대 국회 첫 원대대표로 법사위원장직을 되찾고, 원구성 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역시 여야의 협력과 균형을 바라던 국민의 목소리였다. 원구성은 물론 앞으로의 법안, 예산 협상에 있어 국민의 뜻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임한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고, 또한 민주당 역시 이를 함부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윤 정부 임기 3년 차 국정동력이 매우 중요한데 당정 관계에 대한 방향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에 실망한 국민들이 이뤄낸 정권교체이고, 또 그 힘을 모아 어렵게 탄생시킨 정부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책임이 있다. 특히 집권여당은 무한책임이다. 정부의 탓을 오로지 정부의 것으로만 돌리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국정운영에 있어 당과 정부가 역할을 구분하고,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민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는 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또 정부는 정부대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울산 정치권이 세대교체를 통해 다소 젊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떻게 보나.
“새롭게 당선된 젊은 국회의원들이 울산 정치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 역시 울산의 대표 정치인으로 여러 조언을 함과 동시에 젊은 정치인들의 열정과 다양한 생각을 배워가며 함께 울산의 미래 발전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 지금의 울산 뿐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울산을 어떻게 풍요롭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젊은 정치인들이 현실적이고 좋은 제언을 많이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22대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며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다. 지난해부터 주장해 온 정치개혁도 꼭 이뤄내고 싶고, 선거기간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KTX 산천의 태화강역 정차,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설치 등도 신속히 추진하겠다.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여러가지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그동안 우리 울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은 것은 시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변함없는 성원을 해준다면 김기현이 울산의 대표 정치인으로서 더 큰 발걸음으로 울산시민과 남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