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백일해 집단 발병…울산도 예의주시

2024-04-22     박재권 기자
최근 부산에서 백일해 환자가 집단 발생해 보건당국이 감염병 발생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인접지인 울산도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한 비말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2~3주 이상 지속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지난 15일 부산의 한 학교에서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1일 기준 환자는 19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는 10대 청소년이 대다수로 보건당국은 환자 동선과 접촉자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하고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일해 감염 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격리 기간은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 동안이며,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3주간 격리해야 한다.

접종 이력이 있는 경우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전파 차단을 위해 추가 접종도 권장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은 아직 울산에서 백일해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시는 울산과 인접한 부산에서 집단 환자가 발생한 만큼 경남권질병대응센터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백일해를 비롯해, 홍역 등의 유행을 대비해 감시 강화와 함께 예방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각 학교별로 공문을 보냈다.

울산시 관계자는 “손 씻기 생활화, 실내 환기, 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 등 개인 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관련 백신은 충분히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