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포털 부정확한 정보 ‘수두룩’

2024-04-23     강민형 기자
응급의료포털(E-GEN)에 게시된 병실 현황, 입원실 등 정보가 부정확해 시민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병상이 종류별로 세분화되거나 보다 신속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응급의료포털은 시·도-구·군-의료기관 등을 선택하면 의료기관 목록과 응급실 운영 여부, 이용 가능한 병상 수 등 정보가 제공되는 사이트다. 하지만 포털에서 제공하는 의료 정보가 실제 현황과 자주 달라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박모(26·남구)씨는 “응급의료포털 현황을 보고 병원을 방문했는데 홈페이지에 나온 것과 달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며 “병상이 1~2인실인지 구분도 되지 않고 빈 자리는 1인실이거나 소아 입원실 등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김예은(34·남구)씨는 “응급실 병상 수가 있다고 해서 아이를 데리고 방문했는데 만실이어서 돌아나와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병원 정보를 공유하는 한 커뮤니티에서는 ‘응급의료포털’을 두고 ‘바로바로 반영이 안돼서 운영 여부 확인 정도로만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응급의료포털은 각 구·군 보건소 등에서 각 병·의원에 연락해 운영 여부와 시간을 확인한다. 지역·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의 응급실·병실 현황은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119 등 여러 곳의 모니터링을 확인해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에서 응급실 병상을 올린 뒤 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병상 수가 조절되기도 해 실제와 차이가 난다. 또 수정된 정보를 반영하는 시간이 소요되면서 정확한 현황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병상 종류와 병상 수에 대한 정보 제공을 세분화하거나 신속하게 반영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지역 의료 관계자는 “현장의 변수가 워낙 많다 보니 즉각 반영 어려운 점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현황을 확인한 뒤 해당 병원에 세부 내용을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이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