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탄생시킨 아름다운 작업물 ‘자유’展, 이은경 작가 푸어링 기법 눈길
푸어링 기법을 사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은경(사진) 작가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헤라 갤러리에서 ‘자유’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푸어링 기법이란 여러가지 물감과 혼합재료를 섞어 캔버스 위에 놓고 바람과 불을 이용해 자유롭게 풀어지게 하는 작업이다. 마감은 에폭시로 한다. 기법 특성상 한작품을 만드는데 1주일 이상이 소요되며, 똑같은 작품을 또다시 만들지 못한다.
이은경 작가는 “우연의 일치로 만들어진 작업물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결과물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이 나올까하는 기대감으로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경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유’를 주제로 한 신작 40여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자유란 평온함을 뜻하는거 같다. 살다보면 여유가 없으니까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전시회 주제를 자유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가노트를 통해 “사람은 저마다 자유를 다르게 느끼며 자유라는 크기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나의 작업은 여러가지 색감으로 표현된다. 색감이 서로 뒤섞이며 자유롭게 또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흘러간다”며 “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주인공이 돼 자유를 맘껏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가는 충효미술대전 최우수, 대한민국 경남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1년에 한 번씩 개인전을 여는 것을 목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