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성인 8.6% 우울감…전국 최고 수준

2024-04-26     석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울산 시민의 우울감 경험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산 시민 가운데 8.6%가 우울감을 경험했는데, 이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울산 성인 우울감 경험률이 8.6%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신종코로나 확산 장기화로 인해 나빠진 정신 건강이 일상 회복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성인의 분율로 면접조사를 통해 설문했다.

특히 지난해 울산 성인 우울감 경험률(8.6%)은 신종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5.4%)에 비해 3.2%p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3.9%p), 대전(3.7%p)에 이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국 성인 우울감 경험률은 7.3%로, 2019년(5.5%)에 비해 1.8%p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신종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5년간 우울감 경험률이 감소한 시·도는 인천(1.1%p 감소)이 유일했다.

성인 우울감 경험률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울산이 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8.3%), 대전(7.9%), 부산(7.7%), 광주(7.0%), 대구(6.7%), 인천(6.5%) 순이다.

구군별 우울감 경험률(2021~2023년 평균)을 살펴보면 남구가 8.9%로 가장 높았고, 중구(8.4%), 동구(7.3%), 북구(6.8%), 울주군(5.9%) 순으로 조사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