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주년 맞은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 기후위기 공감대 형성 기여

2024-04-29     박재권 기자
지구온난화로 비롯된 기후 위기 상황을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역량을 기르고자 건립된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가 28일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센터는 학교 체험 프로그램부터 가족 단위 주말 프로그램, 기후 위기 대응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맞춤형 교육 등을 실시해 기후 위기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 체험 프로그램 운영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 위치한 센터는 본관동(전시체험관, 환경실천관, 환경도서관, 사무실)과 별관동(환경요리실, 환경실험실, 환경토론실), 야외(수공간, 잔디마당, 생태숲체험장, 생태텃밭, 태양광체험장)로 구성돼 있다.

센터는 지난 1년간 다양한 학생활동 중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학교 환경 교육을 지원했다. 평일(화~금)에는 초·중·고교 단위로 신청을 받아 자율 체험 3종과 학급별 활동 프로그램 5종을 운영했다.

지난해 학교 단위 체험형 교육에 초등학교 59개교, 중학교 19개교, 고등학교 1개교에서 학생 7561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기후 위기 문제를 인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배웠다.

센터는 올해 프로그램 체험의 중복을 막고자 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집중 학년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초4, 중1, 고1을 우선 편성하고, 프로그램을 반일제(오전), 전일제 선택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구 자원의 최소화, 자원 순환의 최대화를 배우는 ‘자원순환교실’을 추가해 프로그램 운영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울산 중·고교 환경 동아리를 중심으로 적정 기술, 공정무역, 신재생에너지, 환경 코딩, 환경 메이커 등 주제별 심화 프로그램과 간절곶 일대를 활용한 탄소중립 숲 체험 프로그램도 펼친다.

센터는 지난해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과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초청해 ‘기후 위기 원인과 앞으로 실천 방안, 기후 위기 시대의 생존’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을 진행했다. 또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방학에 기후리더십 캠프도 운영했다.

오는 9월에는 자원 순환을 주제로 전문가를 초청해 시민 학생 대상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생태, 기후변화, 에너지, 자원순환을 주제로 프로젝트 탐구 활동을 진행해 친환경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배울 예정이다.



◇기후 위기 대응 실천 문화 확산

센터는 지난해 울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저탄소 요리 실습, 텃밭 가꾸기, 자원순환 체험 활동, 숲 놀이 활동 등 가족 단위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시민 4만4195명이 참여해 기후 위기 대응 시민 의식을 함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는 올해 가족 단위 주말형 기후 환경교육을 내실화해 매주 토요일 기후 요리조리, 순 배출 영점화 숲 체험, 매주 일요일 꼬마농부학교, 출동 지구수비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센터는 울산 시민의 기후 위기 인식을 개선하고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간절곶 조류 탐사, 지역 먹거리를 재료로 하는 체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재배 농법 배우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시한 데 이어 올해는 기존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고등학생과 일반 시민의 참여 폭을 넓히는데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