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공립 특수학교 교육부 중투심사 통과

2024-04-30     박재권 기자
울산 제3공립 특수학교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적인 설립 수순을 밟게 됐다.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울산지역 특수 교육 인프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는 중앙투자심사에서 특수학교가 없는 울산 남구에 학교를 신설할 필요성과 적정성을 인정하며 제3공립 특수학교 신설안을 통과시켰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28년 3월께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에서 특수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공립 특수학교 수가 적어 탈락자가 발생하는 등 특수학교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4월 기준 울산 유·초·중·고등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3038명이다. 이에 반해 울산 공립 특수학교는 중구에 1개교(혜인학교), 울주군에 1개교(행복학교), 사립 특수학교는 북구에 2개교(태연학교, 메아리학교)가 있을 뿐, 남구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장거리 통학으로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시교육청은 제3공립 특수학교를 신설, 특수학교 지역 편중에 따른 원거리 통학과 특수학교 과대·과밀문제를 해소하게 됨과 동시에 특수학생들에게 다양한 특수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남구 옥동 산 39-24 일원에 사업비 383억원을 투입, 유·초·중·고·전공과 등 28학급(유 1, 초 9, 중 6, 고 6, 전공과 6), 학생 181명 규모로 제3공립 특수학교를 짓는다. 시교육청은 기존 진입로 외에도 울산보건환경연구원 방향에 별도의 진입로를 추가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현재 진행 중인 시설 결정 등을 비롯한 후속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사업비 확보, 시공사 선정 등 학교 신설 세부 계획을 수립해 공모 등도 진행한다.

이와 관련 천창수 시교육감은 이날 정책 회의에서 “제3공립 특수학교 신설이 어렵게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만큼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3공립 특수학교 신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남구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