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與 낙천인사들 총선후 행보, 총선 인지도 바탕 일부는 지방선거 채비

2024-05-01     김두수 기자
4·10 총선에서 낙천한 국민의힘 등 지역 여권 7명의 원외 인사들이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대부분 ‘각자도생’으로 활로를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일부 원외인사는 이번 총선 출마를 통해 상대적으로 인지도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2년 뒤인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채비를 위한 물밑 행보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컷오프 되거나 총선서 패한 전·현직 의원들도 물밑에서 돌파구(본보 4월16일자 5면)를 찾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새로운 정치적 활로를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적 활로 찾는 원외 낙천자들

3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총선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인사들 가운데 정치적 재기를 꿈꾸며 활로를 모색 중인 원외인사는 중구 김종윤 전 정갑윤 국회부의장 사무국장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남구갑 최건 변호사와 박기성 전 울산교통방송사장, 북구 정치락 전 시의회 운영위원장, 울주군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윤 전 국장은 낙천에도 주변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총선 출마 전부터 참여해 온 ‘당근봉사단’(당신 근처 봉사단) 단장으로 집수리 봉사에 매진 중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정연국 전 대변인은 현재 유력 방송사의 패널로 출연 중이다.

김기현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남구갑에서 낙천한 박기성 전 울산교통방송 사장은 총선을 통해 인지도와 지지도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연거푸 공천에서 탈락한 최건 변호사는 총선 전부터 밀려온 사건들을 챙기면서 본업에서 활동 중이다. 울산과 서울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북구에서 낙천한 정치락 전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대책을 강구하는 등 정치적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에 따라선 당협위원장 재도전 의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에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 공천에서도 탈락한 30대 장능인 이사는 서울시 산하 민간위탁기관인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또한 총선 이전부터 맡았던 울산대 겸임교수로서의 활동도 그대로 하고 있다.

한편 남구갑에서 낙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전했다가 중도 포기한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취재진의 수차례 전화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일부는 지방선거 도전 가능성

이런 가운데 일부 경쟁력을 가진 낙천 인사들은 물밑에서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를 조심스레 타진 중이다. 때문에 현직 기초단체장과 경쟁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추락했다고 정치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란 게 현실”이라면서 “일부는 이미 차기 지방선거를 겨냥한 준비에 들어간 것 같다”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